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도 하나로통신의 재무구조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면서 최근 잇단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굿모닝증권의 전상용 수석연구원은 13일 종가가 3600원인 하나로통신의 6개월 적정주가를 5800원, 12개월 적정주가를 7000원으로 제시하면서 강력 매수를 권하고 있다.
전 수석연구원은 “한국통신 가입자망을 하나로통신이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약 2000억원의 설비투자비가 절감되면서 1400만 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통신설비 투자에 약 2조원을 쏟아 붓느라 아직까지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처럼 설비투자비 부담이 줄 경우 내년 1·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 전 수석연구원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다른 통신서비스업체와 달리 시장점유율이 5월 25.2%에서 10월 26%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추가적인 외자유치 재료도 호재다.
하지만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드림라인의 인수로 영업측면의 시너지효과를 낼 것은 분명하지만 이 같은 호재는 최근 급상승한 하나로통신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드림라인 인수로 순차입금이 8700억원에서 1조1200억원 정도로 늘어나면서 아직까지도 재무적으로는 다소 부담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회선을 임대해 쓰고 있는 한전의 자회사인 파워콤의 지분이 어디로 매각되느냐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양 수석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의 외국인 매수세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 것 같다”며 “워낙 개인매매 비중이 높고 개인투자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주식으로 주가가 변동이 심하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하라”고 권고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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