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NBA 9년차가 된 키드. 이번시즌 생애 처음 동부컨퍼런스 소속인 뉴저지 네츠에서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한 키드가 동부컨퍼런스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노련한 ‘야전 사령관’키드가 이끄는 뉴저지 네츠는 14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의 칸세코 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001~2002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91-82로 승리, 4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6승1패가 된 뉴저지는 동부컨퍼런스 최고승률로 대서양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팀 창단 이후 가장 좋은 출발.
뉴저지는 이날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두말할 것도 없이 키드의 넓은 시야와 전광석화 같은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고른 득점이었다.
▶제이슨 키드
키드(20득점·10어시스트)의 손끝에서 시작된 뉴저지의 공격은 키스 밴 혼(15득점·13리바운드), 케년 마틴(13득점), 토드 맥클로우치(10점·8리바운드), 애론 윌리엄스(11점)의 손끝에서 마무리 됐다.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이 키드라는 걸출한 ‘도우미’의 합류로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
뉴저지는 4쿼터 7분 54초를 남기고 트라비스 베스트(8득점)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해 74-70까지 쫓겼다. 하지만 약 4분동안 강력한 압박수비로 인디애나를 무득점으로 막고 10점을 달아나 84-70으로 점수차를 벌여 승부를 결정지었다. 뉴저지의 수비에 꽁꽁 묶인 인디애나는 4쿼터에서 23개의 야투를 던져 단 7개만 성공시키는 극도의 난조를 보였다.
개막전에서 뉴저지에 패한 인디애나는 제일린 로즈(21득점·7리바운드·7어시스트)와 알 해링턴(16득점)을 앞세워 홈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주포’ 레지 밀러(10득점)의 부진과 팀내 리바운드와 블록슛 리더인 저메인 오닐의 부상공백을 메우지 못해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6승3패가 된 인디애나는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한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연승 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미네소타는 홈에서 열린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클리블랜드를 맞아 막판 레이먼드 머레이(22점·6리바운드)의 슛을 막지 못해 103-107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6승1패를 기록했고 클리블랜드는 4연패를 마감하며 시즌 2승(6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미네소타가 패전을 맛봄에 따라 LA 레이커스만이 유일한 무패(6승) 팀으로 남게됐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 초반 최대 9점차까지 뒤졌지만 지역 방어로 미네소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 균형을 맞춰갔고 98-98 동점이던 종료 32.8초전 머레이가 점프슛에 이어 바스켓 카운트까지 집어넣어 신승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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