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월드컵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2001∼200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별리그가 21일 열전에 들어간다.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 프로축구리그의 상위권팀들이 출전해 최고의 프로팀을 가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명문팀들이 진출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열리는 A, B조 4경기의 빅이벤트는 잉글랜드와 독일축구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바이에른 뮌헨의 대결. 2002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잉글랜드에 1-5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던 독일의 축구팬들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체면을 세워줄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은 8강전에서 맨체스터를 격파했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맨체스터는 주장 로이 키언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하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은 “키언의 복귀로 팀이 안정세를 찾게 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에른은 국가대표 얀커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6골을 넣고 있는 브라질 출신 골잡이 엘베르, ‘패싱의 귀재’ 살리하미드 지치 등이 건재하지만 젠 제레미, 마호메트 숄, 로케 산타 크루즈 등 주전 3명이 부상 중이라 전력이 다소 약화된 상태.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질주 중인 리버풀과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의 맞대결도 관심거리.
두 팀의 경기는 리버풀의 마이클 오언과 바르셀로나의 마르크 오베르마스의 스피드 대결에 초첨이 맞춰진다. 부상으로 10주간 쉬다 최근 복귀한 네덜란드 출신 오베르마스는 최근 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총알탄 사나이’ 오언을 상대로 스피드 대결을 펼친다.
바르셀로나는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와 네덜란드 출신 골잡이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등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한다.
이 밖에 AS 로마(이탈리아)-갈라타사라이(터키), 보아비스타(포르투갈)-낭트(프랑스)의 경기도 국가대표팀간 경기 이상으로 유럽 축구팬의 관심을 끄는 빅매치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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