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승 국민카드과장〓신용카드가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잘만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할인기능, 복권제, 부가서비스 등 숨겨진 ‘보물’들이 많다.
▽안정윤 LG카드과장〓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오히려 돈을 벌 수가 있다. 예를 들어 1000만원 이상이 드는 혼수를 신용카드로 마련할 경우 수백만원을 절약할 수도 있다.
▽한영선 네오머니대리〓미혼 여성직장인들이 무분별하게 소비를 하면서 결제금액을 돌려막는 경우를 많이 봤다. 신용카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자칫 독이 될 수 있지만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면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 나는 카드사용 내역서를 매달 모아 내역을 철저히 분석한다. 의류비와 문화오락비 등에 얼마를 썼는 지가 분명히 나오기 때문에 향후 지출이 많은 부문을 줄일 수도 있다.
▽안정윤과장〓그렇다. 소득공제와 같은 혜택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물품 구매시 카드 결제를 하고 카드사용내역서를 가계부로 활용하는 것도 아이디어일 것이다.
▽한영선대리〓무턱대고 카드를 고르는 것도 좋지 않다.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분야에 서비스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손혜승〓그렇다. 요즘은 같은 카드사라도 부가서비스에 따라 카드 종류가 수백가지다.
▽한영선〓자가운전이 잦다면 정유시 마일리지를 많이 주는 카드를 선택해야 하고, 스포츠경기장이나 놀이공원을 자주 찾는 사람이라면 이 부문에 혜택을 많이 주는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안정윤〓요즘 젊은 여성들은 길거리에서 무턱대고 카드 가입을 권유한다고 가입하지 않는다. 각 카드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서 어떤 부가서비스가 있는지 검색해보고 카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
▽손혜승〓언제 그것을 고르냐는 사람도 있지만 평생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면 자신의 생활패턴에 유리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많은 카드를 소유하는 것보다 메인카드를 만들어 서비스나 포인트를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
▽안정윤〓메인카드를 만들어 사용액을 집중할 경우 낮은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수 있고 카드론시 대출금리도 크게 낮아진다.
▽한영선〓카드포인트를 집중하는 방법으로는 포인트 교환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나 팝포인츠(www.poppoints.co.kr)가 대표적이다. 또 적립된 포인트를 국제아동기금이나 사회복지재단 등에 기부할 수도 있다.
▽안정윤〓포인트를 그냥 방치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카드사마다 약 수만개의 가맹점이 있는데 미리 구매 계획을 세우거나 음식점 등을 지정해 포인트를 활용할 경우 많게는 수십만원을 절약할 수도 있다. 또 결제금액에서 공제할 수도 있다.
▽손혜승〓카드 복권제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카드사와 국세청이 자동으로 사용내역을 갖고 추첨을 하는 것이다. 일만원이 추첨의 단위가 된다. 예를 들어 1만5000원을 사용하면 2번의 추첨기회가 주어진다. 카드 복권제의 당첨 가능성을 높이려면 카드를 나눠 자주 사용하면 되지만 불편한 게 사실이다.
▽한영선〓카드 사용에 몇가지 팁이 있다. 일례로 할부기간도 한달 차이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진다. 할부수수료는 1∼3개월, 4개월∼6개월, 7개월∼12개월 단위로 결정되는데 3개월로 할부결제하느냐, 4개월로 하느냐에 따라 수수료가 크게 차이난다. 단 같은 구간내에서는 할부 개월에 상관없이 수수료율이 같다.
▽안정윤〓할부서비스를 결제일 가까이 받는 것이 좋고 미리 여유자금이 생기면 선결제하는 것도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손혜승〓카드 이용자들이 잘 모르는 서비스를 소개하면 외국여행시 카드를 분실했을 때 현지 은행에서 긴급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사로 연락을 하면 연결을 시켜준다. 또 해외사용대금을 마치 국내 이용금액처럼 분할해 납부하는 서비스도 있다.
▽한영선〓연체금 대환서비스도 꼭 알고 있어야 할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연체금액만큼을 해당 카드사에서 대출받는 서비스다. 연체이율이 26∼29%인 반면 카드론 이율은 이보다 낮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일부 카드사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연체가 발생할 경우 이를 이용하는 게 좋다.
▽안정윤〓여성이라면 여성전용카드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거의 두배 가량 서비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 또 카드사마다 특별 이벤트를 많이 여는데 이 기간에는 낮은 수수료율과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어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알뜰 사용법의 하나다.
▽손혜승〓카드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원칙은 알고 있어야 한다. 카드 분실시 25일 이내에 신고를 해야 나중에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주위에 보면 신용카드 뒷면에 사인을 안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사인이 없으면 자신의 카드라는 것을 입증할 수가 없어 보상을 받을 수가 없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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