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은 신한 한미은행에도 서울은행의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서울은행 인수를 위해서는 임직원의 대폭 감축과 자산 부실화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전 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자산 규모가 100조원이상이 되도록 해외 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은행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제일은행으로부터 합병제의를 받은 적이 없고 현 상태에서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금융 당국으로부터 서울은행 인수 제의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재무제표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 1인당 관리자산규모가 하나은행은 152억원인데 서울은행은 50억원에 불과해 대규모 인원 감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두 은행의 기업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은행의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행장은 아울러 “하나은행은 신용카드 부문이 약해 현재 신용카드 부문이 강한 외국금융기관과 외자 유치 협상을 하고 있다”며 “신규투자자의 지분은 5∼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하나은행은 외자 유치를 성사시킨 후 내년중 시중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