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겨울 라운딩 스탠스 좁혀라

만물이 움츠러드는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골프광들의 열기는 식을줄 모른다.

하지만 ‘과욕은 화를 부르는 법’. 자칫 잘못하면 한동안 골프채를 잡지도 못할 정도의 큰 부상을 당할수 있다. 욕심을 줄이고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겨울골프의 묘미를 나름대로 만끽할수도 있다. ▽사전준비〓보온은 중요하지만 춥다고 무조건 옷을 여러겹 껴입으면 움직임에 지장을 준다.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기능성이 훌륭한 의류를 준비해야 한다.

양손 장갑을 준비하는 것도 필수사항. 굳이 새로 장만하지 않더라도 여분의 장갑을 뒤집어 오른손에 끼면 OK. 귀까지 가릴수 있는 레저용 모자 또는 털모자는 체온유지에 효과가 있다. 스윙감각이 다소 무뎌지지만 원활한 뇌의 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홀공략시 판단미스를 줄일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라운딩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 겨울철에는 티오프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 굳어있는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허겁지겁 도착해 곧바로 필드에 나섰다가는 골절상 등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한편 대부분의 골프장이 동절기에는 한시적으로 쇠징 스파이크화를 허용하므로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가자.

▽플레이 요령〓겨울철 라운드의 스탠스는 평소보다 좁혀야 한다. 몸의 움직임이 둔해진 만큼 스탠스가 넓으면 정확한 체중이동을 할수 없기 때문에 미스샷이 나올 확률이 크다.

또 얼어붙은 페어웨이에서 무리하게 아이언으로 찍어치게 되면 ‘엘보우부상’을 당하기 쉽다. 페어웨이 우드로 평소의 80%정도 힘만 같고 쓸어쳐도 런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원하는 거리로 보낼수 있다는 것을 활용하자.

그린상태가 열악하기 때문에 퍼팅은 한번에 넣겠다는 생각보다는 홀에 붙이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 이때 ‘때리는 것’보다는 ‘밀어주는 것’이 얼어있는 그린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공이 튀어 굴러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수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