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나 올해 들어 한차례도 시원스레 뚫지 못했던 지수 630의 부담이 커 당분간은 증시가 정체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 이런 지수가 정체 시기에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까.
▽싼 게 좋다〓지수가 줄기차게 치고 올라갈 때는 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시점이 아니다. 작고 가벼운 종목, 그 동안 지수 관련 대형주에 가려졌던 종목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미 우량주들은 단기적으로 많이 올라 가격 부담이 생겼기 때문.
중견기업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 예상된다. 또 금융시장 안정으로 신용위험이 감소하고 있다는 ‘덤’도 있어 대부분의 증권사가 투자 유망으로 추천하고 있다. 단 LG투자증권만은 22일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가 시작될 때를 대비해 중저가주보다 업종대표주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금융주에 관심을〓최근 국내증시의 강력한 매수 주체인 외국인투자자가 올해 들어 주로 투자한 업종은 반도체 통신 금융 등 3개. 이 중 통신업종은 외국인의 투자 한도가 거의 채워져 주가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반도체 업종은 실적이 개선됐다기보다 그동안 주가가 워낙 많이 내려 ‘싼 맛에 투자하는’ 모습이 강했다.
이에 비해 금융주 중 우량 은행주는 저금리로 인한 실적개선이 두드러지는데다 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기업과도 분명한 선을 그으며 부담을 덜었다. 하나-제일은행의 합병설도 예상치 못한 호재.
증권주도 최근 주식시장에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증가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 예상된다.
▽특이한 추천〓동원증권은 22일 3분기 실적 우량주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때라고 추천했다. 실적이 좋아졌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종목이 많은데다 3분기 실적 우량 종목들은 연말에 연간실적 우량주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
현대투신증권은 민영화 추진으로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 예상되는 민영화 추진 공기업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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