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우루과이 ＂해냈다＂…12년만에 본선 '마지막 티켓'

우루과이의 알론소(아래)가 호주를 꺾고 12년 만에 본선에 오르는 순간 레코바를 무동 태우고 환호하고 있다.

우루과이가 2002 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우루과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1골)와 리카르도 모랄레스(2골)가 연속골을 터뜨려 호주에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월드컵 2회 우승의 관록을 지닌 우루과이는 20일의 1차전 0-1 패배를 딛고 1승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뒤집기에 성공, 32장의 본선티켓중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루과이의 본선 진출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12년만이며 통산 10번째 진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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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본선행이 가능했던 우루과이는 1차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실바가 전반 14분 알바로 레코바의 코너킥을 선취골로 연결시켜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6만8000여 관중의 열화같은 응원을 등에 업은 우루과이의 공격은 후반들어 더욱 기세를 떨쳤다.

페데리코 마가야네스와 교체 투입된 모랄레스는 후반 25분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본선행을 예약한뒤 종료 직전 자신의 2째골을 보태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우루과이에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 호주는 마크 비두카, 스탠 러자리디스, 해리 키웰을 앞세워 반격을 폈지만 볼은 번번이 골문을 빗나가 4년전 프랑스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이란에 아깝게 본선행 티켓을 내줬던 악몽을 재연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