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행사에서 선보일 문화 행사 프로그램의 일부다. 이 외에도 판소리와 댄스 가요 등 한국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망라한 공연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본선 조 추첨식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도 전 세계 50개국에 생중계돼 10억명이 시청할 행사를 대부분 ‘우리 문화’ 공연으로 채운 것이 성공적이라는 분석. 내심 공동 개최국 일본에 비해 조 추첨행사에서 한국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도 “이전의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문화 공연이 조 추첨 행사 전후에 배치됐던 것과 달리 이날은 공연이 추첨 사이에 짜여 있어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 내용이 미리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눈치.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자칫 한국식 진행으로 일본 언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분명 조직위로서는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행사 당일까지는 입을 다물고 ‘표정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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