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6일 전남대법률행정연구소와 공동으로 ‘자치구 균형 발전을 위한 자치구간 경계조정방안 연구’ 공청회를 갖고 현재의 동구와 남구를 ‘서석구’ 로 통합하고, 북구에 광산구 일부 지역을 편입시켜 2개구로 나누는 통합안 등 4개안을 제시했다.
자치구 경계 조정은 도시발전과 인구 증가에 대비해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것으로 조정 기준은 현재의 5개구 체제를 유지할 경우 구당 인구 30만명선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인구가 12만4000여명으로 북구(47만6700여명)의 4분의 1규모에 불과한 동구와 남구(23만1800명)를 폐지하고 35만5500여명(2000년 기준) 규모의 ‘서석구’ 를 신설하자는 안이 나왔다.
또한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2011년 인구가 53만1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북구의 경우 행정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광산구 첨단 과학산업단지내 쌍암 월계 산월 비아동 일부 지역을 편입시켜 2개구로 분할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분구 기준은 현재의 북갑(甲)선거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그대로 북구(필요할 경우 ‘태봉구’ 로 개칭)로 두고, 나머지 북을(乙)선거구와 광산구지역을 더해 가칭 ‘지산구’ 를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시관계자는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경계조정이 필요하다” 며 “그러나 구의회와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행정자치부 승인을 얻어야 하는 통폐합 절차를 감안할 때 불이익 을 주장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