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의 방한은 98년 10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공식요청했고 월드컵이라는 국제적 행사가 아니면 좀처럼 한국방문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천황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여부는 국내외의 관심을 끌어왔다.
천황이 방한을 단념한 것은 역사교과서 및 야스쿠니(靖國)신사 문제 등으로 한일간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천황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반대집회 등이 있을 것을 우려해 신중론이 우세했다.
천황은 내년 6월 30일 일본 요코하마(橫濱)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석할 예정이다. 천황이 방한을 단념함에 따라 개막식에는 다른 황족이나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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