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워싱턴 콜린스감독, '조던 출전시간 고민'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9시 02분


“짧고 굵게 뛰어라.”

돌아온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8.6분을 뛰고 있다. 20대 못지 않은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코트에서는 고령인 38세의 나이를 감안할 때 그의 출전시간이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해 정작 조던은 체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팀을 살리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 최근 5경기에서는 평균 40분을 넘긴 41.6분을 기록했고 25일 보스턴 셀틱스전에서는 연장전을 포함해 53분이나 뛰며 시즌 최고인 45점을 올렸다.

하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법. 양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조던은 경기 막판 숨을 가쁘게 몰아 쉬며 지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다.

보다 못한 위싱턴 더그 콜린스 감독은 27일 “조던이 정규시즌 82경기를 부상 없이 모두 소화해 주는 게 중요하다” 며 “앞으로 그의 출전시간을 줄이겠다” 고 말했다. 경기시간 48분 가운데 30분 남짓만 출전시키겠다는 것. 반면 감독급 선수 조던은 경기 도중 자신을 빼는 것을 싫어하고 있어 자칫 기용시간을 둘러싼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마저 있다.

한편 이날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경기에서 멤피스는 가드 제이슨 윌리엄스(19점, 13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8-94로 이겨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에서 뛰었던 윌리엄스는 승부가 갈린 4쿼터 막판에 8점을 집중시키며 3연승을 달리던 친정팀을 울렸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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