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최대절전모드' 사용땐 10배이상 빨라져

컴퓨터의 느린 부팅속도가 불만입니까? 그러면 ‘윈도2000’과 ‘윈도XP’ 운영체제 등이 지원하는 ‘최대절전모드’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컴퓨터를 끌 때 작업정보를 하드디스크에 임시로 저장해뒀다가 다시 켤 때 초기부팅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 정보를 불러와 부팅 속도를 크게 단축하는 방법이죠. 작업중인 컴퓨터를 완전히 끄지 않고 장시간 잠재운다는 뜻에서 ‘하이버네이션(hibernation)’이라고도 합니다.

윈도98에서 최대절전모드 기능을 쓰려면 하드디스크상의 설정작업이 별도로 필요했지만 ‘윈도98se’ ‘윈도ME’ ‘윈도2000’ 등에서는 운영체제 자체에서 이 기능을 지원합니다.

컴퓨터에 해당 운영체제가 설치돼 있다면 ‘제어판-전원관리’ 메뉴에서 ‘최대절전기능’ 항목을 ‘사용’으로 체크하세요. 이제부터는 시스템 종료화면에서 ‘최대절전모드’를 선택하면 빠른 부팅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수면’상태에 돌입한 컴퓨터는 다음번 부팅이 시도되면 수면 직전의 상태로 바로 복귀합니다. 이렇게 하면 부팅시간이 길게는 10배 이상 빨라집니다. 노트북PC에 쓰면 더욱 편리하지요.

그러나 컴퓨터 상태에 따라 최대절전모드 기능이 오류를 일으킬 때가 있으므로 이 기능을 쓸 때는 작업내용을 반드시 저장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