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택부문 송문헌 전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소형주택 중심의 실수요가 많아 주택건설 경기는 상반기 보합세, 하반기 상승세가 예상된다.
실수요층이 두꺼운 서울 등 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는 늘겠지만 대형 아파트와 가수요가 많은 오피스텔의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주택가격은 수급 불균형과 저금리 등에 따라 약 5%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월드컵과 대선 등 정치일정에 따라 통화량이 늘어나면 가격 변동폭이 커질 수도 있다.
전세금은 중소형 아파트 공급부족과 재건축에 따른 이전수요 증가, 전세 물건의 월세 전환 등으로 약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硏 김현아 책임연구원
내년에는 올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전세의 월세전환 확산, 소형 아파트 부족 등이 절정에 이르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전세물량의 15%가 월세로 전환되었다. 내년에는 전세 계약이 많은 짝수 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물량이 많을 경우 전세금은 내년 봄에 다시 높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4만2000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전용면적 18평 이하인 소형은 3200가구로 최근 몇년간 최저 물량. 다가구 및 다세대 주택이 크게 늘어 소형주택 부족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소형아파트의 전세금과 매매가격의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프랜차이즈업체 '유니에셋' 오석건 전무
전통적으로 짝수 해에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다. 저금리 기조 아래 전세가 대량으로 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전세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90년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짝수 해의 오름 폭이 홀수 해보다 훨씬 컸다.
월드컵 경기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수요를 늘리고 경제 전반에 걸친 상승 기대심리를 일으켜 부동산 경기가 활황세를 띨 전망이다. 선거도 전통적으로 부동산 경기에 호재로 작용했다. 따라서 내년 대선과 지방 선거의 동시실시는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판단된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된 간접부동산투자 제도인 리츠(REITs) 투자가 활성화되면 역시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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