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슬라이스 막으려면…양손을 오른쪽으로 쭉 뻗어라

  • 입력 2001년 11월 29일 18시 34분


주말골퍼들이 동계훈련중 반드시 치유하고 싶은 ‘고질’은 바로 슬라이스.

시즌 중에는 임시방편으로 목표지점의 왼쪽을 겨냥하는 ‘오조준’으로 그런대로 벼텨왔지만 이왕이면 빨래줄같은 스트레이트성 구질의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싶은 것은 모든 아마추어 골퍼의 바람이 아닐까.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윙궤도가 ‘아웃’에서 출발해 임팩트부터 ‘인’으로 깎여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다운스윙중에 오른쪽 어깨가 과도하게 엎어지면서 밀고 나갈 때, 왼쪽 어깨를 뒤쪽으로 끌어당길 때, 왼쪽 팔꿈치를 정상적인 스윙궤도상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뒤쪽으로 당길 때, 왼쪽 팔꿈치를 빨리 구부릴 때, 왼쪽으로 히프가 밀리때 등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김영재사장〓슬라이스의 원인 중 한가지만 확실히 잡는다면 어떤 점을 고쳐야 할까요.

△정춘섭프로〓왼쪽 어깨가 뒤로 당겨짐과 동시에 오른쪽 어깨가 힘있게 밀고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왼손이 제대로 회전하지 못해 헤드페이스가 열린 상태로 공을 가격하게 되므로 심한 사이드 스핀이 걸리면서 악성 슬라이스가 나게 돼죠.

정프로가 소개한 치료방법은 ‘양 손을 목표선보다 오른쪽으로 방향으로 쭉 뻗어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사장은 슬라이스를 고치려고 하는데 목표선의 오른쪽으로 양 손을 뿌려주라는 말에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정프로는 “그렇게 하면 체중이 중심선보다 많이 밀리게 되는 현상을 방지할수 있기 때문에 왼손을 원활하게 릴리스시킬수 있어 팔꿈치가 당겨지거나 구부려지는 현상을 막을수 있고 또 클럽헤드가 제대로 회전하게 되면서 공을 페이스에 스퀘어로 가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프로는 그렇게 해도 슬라이스가 발생할 때는 최후의 처방으로 ‘임팩트순간 의식적으로 두 손과 팔목을 왼쪽으로 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경우 악성 훅이 나올수도 있다. 하지만 정프로는 “지금은 슬라이스를 방지하는 것이 주목적이므로 주저하지 말고 두 손과 팔목을 임팩트와 동시에 과감히 틀어보라”고 강조했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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