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FA컵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인천에서 경기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 매표소에 갔더니 표가 매진되고 없었다. 주변에 암표상이 있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주고 표를 사서 경기장에 들어섰더니 이게 웬걸? 관중석은 반도 차 있지 않았다. 알아보니 주최측에서 관중이 적을까봐 무료 초청장을 남발하고 일부만 경기장에서 판매한 것이었다. 초청자들이 안 왔으면 임의로 표를 만들어서라도 텅 빈 관중석을 채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방송에서는 국민에게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장 찾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제 발로 찾아온 손님은 걷어차는 축구행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암표상들의 상혼을 수수방관하는 경찰도 어이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