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이번주 ‘LG주간경제’를 통해 미국 테러사태 이후 외국인이 3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과정에서 주식투자 패턴에 5가지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 변화는 △매수 대상 종목의 다양화 △코스닥시장의 최대 매수주체로 부상 △현물과 선물의 동시 매수 △정보기술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 매입 및 경기방어주 매도 △이머징마켓 차별화 등이다.
외국인은 작년 거래소시장에서 11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순매수 상위 3종목에 7조7000억원(67%)을 집중 투자했고 상위 10종목에 순매수 총액의 90%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올 10월부터 11월20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총액에서 상위 3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로, 상위 10종목의 비중은 18.6%로 떨어졌다. 이는 외국인이 수익성과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통신 금융주 등을 많이 사들이면서 10월 이후 시장을 주도하는 매수주체가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바뀌었다.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지분은 작년 말 7%에서 20일 현재 9.6%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또 선진국의 통화공급 증가 및 금리인하 등으로 늘어난 국제유동성을 한국과 대만 등 성장 전망이 밝은 시장에 투입하는 대신 중남미 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고 있다.
오영균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패턴 변화는 국내기업에 대한 신뢰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며 “세계경기 회복과 국내기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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