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시가 개장하면서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호텔신라 하나투어 등 항공 숙박 여행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하나투어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아시아나는 상한가 매수 잔량이 360여만주로 이날 거래량에 맞먹었다. 대한항공과 호텔신라는 각각 9%, 5%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월드컵 기간 중 입국하는 중국인은 5만∼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특히 항공 운송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중국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앞서고 있는 상황.
아시아나는 현재 중국으로 15개 노선에 주 72회를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9개 노선, 주 65회를 운항 중이며 내년 월드컵 특수를 노려 연말까지 노선과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송재학 연구원은 “항공 운송 산업은 현재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지만 내년 월드컵으로 새로운 활로가 모색되면서 호조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5, 6월의 월드컵에 이어 7, 8월은 전통적인 성수기이며 가을에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되므로 내년 항공운송업체들의 성수기는 다른 해에 비해 5∼6개월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