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성 관계자는 “많아야 2만명 안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같은 지원자 수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당초 6개 지역에 만들려던 시험장소를 10개 지역으로 늘리느라 정신이 없다.
‘맨션 관리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사는 입주자의 요청에 따라 집 관리나 수리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상담비를 받는 직업으로 한국의 아파트 관리인과 비슷한 일을 한다. 8월부터 발효된 ‘맨션 관리법’에 따라 올해 처음 자격시험이 실시된다.
응시자가 대거 몰린 것은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기 때문.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50, 60대가 가장 많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의 경기불황과 이에 따른 높은 실업률의 여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
2월에 출간된 ‘맨션 관리사에 한번에 붙는 책’은 5만부가 넘게 팔렸고 8월에 나온 문제집도 8만부나 나가는 등 10월의 비즈니스부문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관련 수험도서가 5권이나 올라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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