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자 A7면 ‘황손 태어나셨네 열광’과 4일자 A8면 ‘황실 육아법 따라해 볼까’를 읽고 쓴다. 동아일보가 왜 ‘천황’ ‘황실’ ‘황손’ ‘황태자’ ‘황후’ 등으로 꼬박꼬박 일본인들이 주장하는 대로 일본 왕실을 극존칭을 써주면서 칭송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다른 어느 나라도 황제라고 써주지 않으면서 유독 일왕만 천황이라고 숭상하는 듯한 명칭을 고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영국 왕은 왕이고 일왕은 황제인가. 더구나 황제도 아니라 천황이 뭔가. 일본인들이 그들의 왕을 하느님이라 칭한다면 그대로 하느님이라 불러줄 것인가. 다른 신문은 일왕 일왕세자로 보도하고 있는데 이를 고집하는 동아일보의 의도가 뭔지 알고 싶다.
최재욱(서울 강남구 역삼동)
▼알림:‘천황’ 표기는 외교적 관례▼
동아일보는 1998년 10월부터 일본 국왕에 대한 호칭을 ‘천황(天皇)’으로 표기해오고 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천황’이란 호칭을 쓰기로 결정한 데다 상대국 국가원수에 대한 호칭은 그 나라에서 부르는 대로 써주는 것이 외교적 관례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중국 대만 싱가포르 영국 등 2차 대전으로 인해 일본과 사이가 좋지 않던 다른 많은 나라들도‘천황’으로 호칭해오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