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비에리 부상회복 자축 해트트릭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28분


인터밀란의 비에리가 골을 넣을 후 옷을 벗어 흔들며 골세레모니를 하고있다
인터밀란의 비에리가 골을 넣을 후 옷을 벗어 흔들며 골세레모니를 하고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 밀란에는 호나우두와 크리스티안 비에리라는 두 명의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다. 각각 브라질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는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 재기를 노리고 있는데 지명도에서는 호나우두가 한 발 앞서지만 제 기량을 회복하는 데는 비에리가 빨랐다.

인터 밀란은 7일 열린 입스위치 타운(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3라운드 결승에서 발꿈치 부상으로 두 달여 결장했던 비에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힘입어 4-1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비에리는 이날 머리와 오른발, 왼발로 각각 골을 뽑아내는 화려한 플레이로 이탈리아 최고 골잡이의 ‘이름 값’을 해냈다. 반면 호나우두는 이날 후반 35분 비에리와 교체 투입됐으나 경기 종료 직전 한 차례 다이빙 헤딩슛을 날렸을 뿐 뒷전 신세였다.

한편 이탈리아 파르마는 코펜하겐 원정 경기에서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다 히데토시가 골을 넣는 등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덴마크 브론드비에 3-0으로 승리, 16강 합류했다. 이밖에 AC 밀란(이탈리아) 셀틱(스코틀랜드) 페예누르드(네덜란드) 리즈(잉글랜드) 등도 16강에 올랐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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