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어캐나다’ 빈스 카터 높이 날다

  • 입력 2001년 12월 8일 14시 57분


카터가 2쿼터에서 화려한 슬램덩크를 터뜨리고 있다.
카터가 2쿼터에서 화려한 슬램덩크를 터뜨리고 있다.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가 하늘 높이 날았다.

42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1점 뒤진 연장종료 1.4초전 역전 결승 3점포도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빈스 카터가 ‘이보다 더 잘할 순 없는’맹활약을 펼친 토론토 랩터스가 8일(한국시간) 토론토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벌어진 2001~2002 NBA 정규시즌 덴버 너게츠전을 98-96으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12승 8패가된 토론토는 밀워키에 한게임 뒤진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덴버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7승12패로 서부컨퍼런스 중서부지구 5위.

“지난시즌 3차연장까지 간 새크라멘토 킹스전을 제외하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

카터가 자랑스러워 할 만한 경기였다.

거의 질뻔한 경기를 카터 혼자힘으로 뒤집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의 활약이 빼어났기 때문.

연장종료 35초전. 덴버 조지 맥클로우드가 3점슛을 터뜨려 94-93 덴버의 리드. 하지만 카터는 곧바로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종료 5.4초전. 덴번 라이언 보웬에게 중거리슛을 엊어맞아 96-95로 재역전 돼 패색이 짙은상황. 카터는 오른쪽 코너에서 제임스 포시의 수비 너머로 승리를 확정짓는 장거리 3점포를 작렬시켜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카터는 3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4쿼터 종료 3초전에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바구니에 쓸어담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토론토는 얼빈 윌리엄스(17득점)와 키언 클락(16득점)이 팀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덴버는 종료부저가 울리기 직전 맥클라우드의 인바운드 패스를 이어받은 래프 라프렌츠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 고개를 떨구었다.

닉 반 엑셀(27득점)과 라프렌츠(16득점)가 공격을 주도한 덴버는 4쿼터 종료 직전 카터에게 무리한 더블팀 수비를 펼치다 자유투 3개를 내준것이 뼈아팠다.

한편 서부컨퍼런스 최강끼리 맞붙은 LA 레이커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전은 예상을 깨고 새크라멘토의 완승으로 끝났다.

새크라멘토의 홈 아코 아레나에서 벌어진 시즌 두번째 대결에서 새크라멘토는 ‘페야’스토야 코비치(25득점) 마이크 비비(21득점) 덕 크리스티(15득점) 등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샤킬 오닐(31득점·16리바운드), 코비 브라이언트(23득점), 데릭 피셔(13득점)로 맞선 레이커스를 97-91로 물리쳤다.

레이커스는 시즌 2패(16승)째를 당했지만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선두는 굳게 지켰고 새크라멘토는 레이커스를 두경기차로 추격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8일 전적

인디애나 98-83 시카고

보스턴 109-102 피닉스

뉴저지 96-84 클리블랜드

올랜도 129-94 애틀랜타

샌안토니오 86-76 필라델피아

새크라멘토 97-LA 레이커스

마이애미 98-94 시애틀

샬럿 106-89 골든스테이트

유타 100-84 LA 클리퍼스

토론토 98-96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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