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상규 감독은 “날씨가 추운 국내 훈련은 자칫 잘못하면 부상의 우려가 있는데다가 코스도 마땅치 않아 해외 고지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고지훈련은 해발 2000∼2200m인 곳에서 한달 정도가 최적. 고지훈련후 보통 2주에서 3주후에 최고의 효과가 난다. 이런 면에서 쿤밍은 높이에서 조금 낮은(1800∼1900m) 면이 있지만 그 대신 훈련기간을 80일로 길게 잡아 훈련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여러 마라톤팀이 쿤밍에서 고지훈련을 했지만 효과를 못본 것은 훈련기간이 짧았던 탓. 고지대는 산소가 희박해 충분한 적응기간이 없으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낼 수가 없다.
권은주는 고지훈련을 마치는 시기를 2일로 잡아 보름후 열리는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최고의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았다.
권은주는 쿤밍에서 팀 동료인 오정희 임경희 조정애 정은영 등과 함께 하루 평균 30㎞의 스피드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훈련을 하게 된다.
국내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 보유자인 권은주는 “악몽과 같은 부상에서 벗어나 날아갈 것만 같다”며 “고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내년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5분대 이내의 좋은 기록으로 반드시 우승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