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영국문화원은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아드만사의 장단편 애니메이션 30편을 상영하는 ‘아드만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선 아드만사의 초기작 ‘모프’를 비롯해 현재 BBC에서 방영 중인 최신작 ‘꼬마 렉스’까지 단편 애니메이션은 물론 광고, TV 시리즈 등 아드만의 25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우선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닉 파크 감독의 ‘동물원 인터뷰’(1989년작)가 눈길을 끈다. 답답하고 지루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동물원 우리에 갇힌 동물의 입을 빌려 들려준 ‘동물원 인터뷰’는 재치있는 유머와 진한 페이소스가 돋보이는 작품.
다렌 월쉬 감독의 ‘앵그리 키드’(2000년작)는 다소 황당한 머리 모양을 한 주인공이 벌이는 엽기적 에피소드를 다뤘다. 무례하고 불순한 주인공을 내세운 ‘앵그리 키드’는 기존 아드만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실험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을 통해 상영된지 1주일만에 100만명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티븐 존슨 감독의 ‘슬레지해머’(1986년작)는 록가수 피터 가브리엘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작품. 망치로 점토 인형의 머리를 치면 뚜껑이 열리는 장면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연출이었다.
1976년 BBC를 통해 26부작으로 선보인 ‘모프’는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닉 파크 감독이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다.
애니메이션 상영 외에도 ‘치킨런’에 나왔던 헛간 비행기 치킨파이기계 등과 각종 점토인형을 실물로 볼 수 있는 전시회도 내년 1월 2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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