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90년대 영화팬들을 열광시켰던 ‘터미네이터’ 1편(1984년), 2편(1991년)의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54세의 ‘중년 터미네이터’가 돼 돌아오게 됐다고 외신들이 9일 전했다. 쟁점이 됐던 개런티가 거의 합의에 이르면서 ‘T3’ 제작에 초록불이 켜졌다는 것.
슈워제네거는 3편에 출연하는 댓가로 300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런티가 확정되면 슈워제네거는 최초로 개런티 3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배우가 된다. 지금까지 할리우드 톱 스타들의 개런티는 2000만달러선.
외신들은 “슈워제네거는 터미네이터가 자신이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역이라는 점을 알고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3편의 연출은 ‘U-571’를 만든 조나단 모스토 감독이 맡게 될 전망. 모스토감독은 이 영화 연출료로 5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3편의 제작비는 약 1억8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진주만’의 1억3500만달러를 넘어서는 액수다.
3편의 부제는 ‘기계들의 부상(Rise of the Machines)’. 3편은 2편에서 10년의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출발한다. 내용은 20대가 된 존 코너와 T-800(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여성 기계전사인 ‘터미네트릭스’와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네이터3’가 ‘황금알’을 낳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드림웍스 등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앞다투어 3편 판권 구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영화의 판권은 현재 C2 픽처스가 갖고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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