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치자면 이런 식의 일기예보가 일본에서 내년 4월부터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등장한다. 기상청이 아니라 민간 기상정보회사인 ‘웨더 라인’의 예보사업이다.
‘웨더 라인’은 일단 도쿄시내에 독자적으로 30개의 지역기상관측소를 세운다. 관측소의 기상정보는 전화회선을 통해 1시간마다 자동적으로 회사의 중앙컴퓨터에 입력된다. 회사측은 이 정보에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온 풍속 강수량, 도쿄전력의 벼락정보 등을 모아 독자적으로 예보할 예정이다. 정보는 휴대전화를 통해 판매한다. 웨더 라인은 일단 긴자(銀座) 신주쿠(新宿) 롯폰기(六本木) 이케부쿠로(池袋) 등 관광지와 번화가를 예보대상으로 정했다. 반응을 보아가며 예보지역을 늘릴 계획. 기상예보 중 가장 어려운 것이 국지예보로 알려져 있다. 제한된 특정 지역에 갑자기 폭우나 폭설이 내리는 등의 현상을 시시각각으로 잡아내는 일이다. 웨더 라인의 시도는 국지예보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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