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옛종이, 종이로 만든 지공예품, 종이에 쓴 서찰과 각종 문서 그림, 종이에 관한 사진, 종이에 관한 각종 사료 등 계성제지 최낙철회장이 수집해 온 종이 관련 문화재 20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각종 종이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는 코너가 눈길을 끈다. 추사 김정희가 쓴 행서체 8폭짜리 병풍과 예서체, 표암 강세황의 묵화, 조선 임진왜란기 선비들의 서찰과, 왕이 내린 각종 교지 등도 볼만하다.
종이로 만든 지공예품도 흥미롭다. 종이 화살통, 갓을 보관하는 종이 갓집, 종이 필통에 종이 발, 종이 신발, 종이 옷, 종이 술병까지 종이로 만들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종이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1930년대 전통 한지를 제작했던 과정을 촬영한 흑백사진도 종이 연구에 귀중한 사료. 종이의 기원과 동서양 전파 경로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패널도 좋은 교육자료가 될 것이다. 일반 관람은 1월까지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02-3672-1188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