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씨는 11일 e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가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실시한 각종 정책 덕택에 내수 소비가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기업들은 지속적인 구조조정 덕택에 불황에도 자금난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현금흐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전망과 관련, 퍼거슨씨는 “한국의 튼튼한 내수와 구조조정 노력이 당분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중반쯤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되면 첨단 기술 부품의 공급에 있어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매력은 더 높아진다”면서 “특히 기술주의 상승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에 대해 그는 “한국 증시가 다른 어떤 신흥시장보다 매력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한국 주식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로 아시아 지역의 평균치인 1.6∼1.8배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것.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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