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어느 시민의 의견광고

  • 입력 2001년 12월 11일 22시 36분


<운영자 알림>

[추적! 오늘의 이슈] 소재를 좀 색다른 것으로 해봤습니다.

어느 기업체 대표이사가 동아일보 A4면에 [조폭, 국정원, 악날한 칼잡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의견광고를 실었습니다.

"광고내용은 최근 크게 보도됐던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대단히 격렬한 어조로 본인의 심경을 토로하면서 국정원 직원들과 진승현 정현준 이경자씨에게 양심선언을 촉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은 광고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이광고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천지가 울부짖고 만물이 통곡하는 '수지 김'과 '그 가족들'이 당한 세기의 참극을 보고 나는 격한 감정과 내장을 도려내는 아픔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피를 토하는 분노는 더 이상 이 '악랄한 칼잡이들'의 만행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한 손에는 정보를 또 한 손에는 회칼을 들고 조직적인 테러와 권력의 비호 아래 '세상의 온갖 못된 짓'을 다하고도 걸림돌 없이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온 자들.

조정관이란는 '악마의 손'을 방방곡곡에 숨겨두고 대공이라는 무기로 선량한 공무원과 백성을 감시하며 국가의 기본 질서와 헌정을 파괴하며 권력의 총잡이로 살아온 자들.

권력이 바뀔 때마다 부패한 자들에게 충성을 자청하며 스탈린 치하의 비밀경찰 KGB나 나치 히틀러의 비밀경찰 Gestapo로 변신하여 '언론의 자유'를 예리한 칼로 도려내고 세상을 온통 공포와 암흑 세계로 만들어온 권력의 칼잡이들.

'스리 게이트'를 비롯한 역사적인 대형 비리의 배후에 둘러앉아 백성을 상대로 테러와 약탈을 하며 치부하고 살아온 자들, 지금 이들이 사는 궁궐같은 저택과 호화로운 생활을 보라!

이 '악랄한 칼잡이들'의 만행으로 간첩 등 죄인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억울하게 죽어간 백성들이 어찌 '수지 김과 그 가족들' 뿐이랴?

죄없이 목숨을 빼앗긴 고인들과 눈물마저 말라버린 국민들에게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입에 흙이 들어 말없는 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얼굴 없는 칼잡이들',

죄없는 백성들을 끌고가 고문을 하고 간첩으로 만들어 죽여버린 '막가파의 대부'들, 수지 김 사건에 관련된 역대의 부장과 고위직들, 이 '쌍칼잡이들'에 대한 조사도 모두 해야 한다.죄없는 백성들을 간첩으로 몰아 죽였는데 어찌 직무유기,직권남용,범인도피만을 거론하고 있는가?

권력의 '칼잡이와 총잡이'를 자청하며 살아온 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죄해야할 것이다.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이 엄청난 사건이 '국민의 정부' 아래 은폐되고 있었다니, 인권과 민주와 자유의 가면을 쓴 악당들의 연극인가?

'티가 박힌 노벨상'인가? 한점 의심도 없는 조사로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썩은 대부들'이 '정치를 사업'으로 하는 이 나라에서는 '수지 김'의 죽음과 '스리 게이트'같은 악랄한 범죄는 되풀이 되어 왔고 또한 언제나 되풀이 될 것이다.말로만 개혁은 안 된다.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인사청문회와 국정원 예산의 공개제도를 반드시 도입하고 국정원장은 국정원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를 없애야 하며 정치적인 중립을 보장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정원은 해산시켜야 한다.

'죽이겠다', '가족을 몰살하겠다' 숨어서 조직적인 협박을 하지 말고, 정정 당당히 일대일로 결투를 하자! 얼굴없는 칼잡이를 고용하여 나의 육신은 찢을 수 있을지언정 불의와 싸우려는 영혼은 결코 파멸시키지 못할 것이다.

'수지 김'사건과 스리 게이트에 관련된 국정원 직원들과 진승현, 정현준, 이경자 여러분! 여러분의 양심선언은 이 나라의 비리를 근절하는 불씨가 되어 부정부패 척결의 영원한 성화가 될 것입니다. 무릎꿇어 빕니다! 진실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수백년의 세월이 흐른 후일 우리 후손들이 깨끗한 나라에서 사는 것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 모두의 낙이 아니겠습니까?

이영수 李永守

재이손 산업 주식회사 대표이사

e-mail:jasonltd@kornet.net Fax:(02)336-2413 또는 332-6943 전화:335-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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