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라미디어는 최근 2001년 음반 판매 결산에서 김건모의 '미안해요' 가 135만장으로 3위를 기록해 올해 밀리언을 넘어선 음반은 3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4위는 99만이 나간 조성모의 '잘가요 내사랑'이고 신인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1년'은 62만으로 5위에 올랐다.
음반 판매 순위 1∼30위의 총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0억원이 줄어 시장의 불황세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올해 판매량중 29%가 히트곡 모음집(콤필레이션)이 차지해 신인이나 중견 가수의 음반이 그만큼 위축됐다. 콤필레이션은 연가 외에 이영애의 '애수' 가 33만, '동감'이 28만이 나갔다.
올해는 신인과 여성 가수에게 최악의 해였다. 여가수중 최고는 36만장을 기록한 SES로 15위에 그쳤으며 핑클 26만(25위), 김현정 24만(27위), 엄정화 15만(48위) 등으로 옛 인기를 무색케했다. 두드러진 신인도 브라운 아이즈외 성시경 33만(16위), 왁스 19만(36위) 등 손꼽을 정도였다.
팝음반도 콤필레이션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맥스 8집' 이 23만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10위내에서 모음집이 6개나 차지했다.
신나라미디어측은 "내년에는 대통령선거 지자체 선거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이 음반 시장의 악재" 로 작용할 것이라며 △새음반 구입을 꺼리게하는 모음집의 자제 △DVD에 대한 대응 등을 촉구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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