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서 만나는 유럽풍 정취 '나가사키현 사세보'

하우스탠보스

일본열도를 구성한 커다란 섬 네 개 가운데 최남단은 규슈. 원폭투하로 기억되는 나가사키현이 여기에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1시간20분만에 갈수 있는 지척간. 항공기는 ‘육지속 바다’라 불리는 오무라만의 호수처럼 잔잔한 물 가운데 섬처럼 자리잡은 나가사키공항에 내렸다. 토키츠행 페리로 오무라만을 가로질러 상륙한 뒤 버스로 북행하면 곧 사세보시(市). 25만명의 소도시지만 육해공의 세가지 운송수단을 두루 이용해야 닿을 수 있는 것만큼이나 관광자원도 다양한 곳이다.

# 하우스텐보스

‘숲속의 궁전’이란 뜻의 네덜란드어로 이름 그대로 중세 네덜란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복합 테마파크다. 일본의 40대 가장이 가족휴가여행지 1순위로 손꼽는곳으로 네덜란드의 문화에 일본의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고품격의 리조트다. 지난해 탤런트 최진실과 프로야구선수 조성민이 결혼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러 온 곳.

거대한 바로크식 건물, 여왕의 처소인 화려한 팰리스 하우스텐보스, 17세기 네덜란드 거리를 재현한 홀랜드 빌리지가 있다. 주변에는 자연을 테마로 한 바이오파크, 어드벤처 체험관 등도 있다.

# 사이카이 펄시 리조트

사세보항으로부터 히라도세토에 이르는 동북편의 25㎞ 해상은 17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바다를 수놓고 있는 ‘서(西)일본의 다도해’. 그 해안에 자리잡은 사이카이 펄시 리조트는 수족관, 선박 전시관, 아이맥스 돔극장 등의 시설을 갖춘 바다 테마파크다. 바다낚시의 명소로 요트 카약 등 해양레저는 물론 다양한 해산물요리도 즐길수 있는 곳. 네덜란드 범선을 재현한 ‘가이오(海王)’호를 타고 즐기는 다도해 크루즈는 명물상품이다.

# 컨트리클럽

연중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사세보는 골프마니아에게 최고의 겨울휴양지. 에어포트 컨트리클럽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티샷을 구사하는 코스로 유명하다.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하우스텐보스 컨트리클럽은 네덜란드의 고성 테르호페를 닮은 클럽하우스부터가 구경거리. 라커룸은 팀별로 따로 배정되고 라운딩후에는 자신의 플레이를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증정된다. 문의 퍼스트클래스 02-365-5445

<나가사키(규슈)〓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