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등명초등학교 녹색어머니로 매일 오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17일 오전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불일 때 아이들을 건너게 하고 있는데 차의 진행을 막고 있던 노란기가 자꾸 앞으로 밀렸다. 옆을 보니 정지선을 넘어선 마을버스가 아이들과 불과 50㎝도 안 되는 거리에서 깃발을 밀며 부릉거리고 있었다. 초록불인데도 아이들은 불안해 마구 뛰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초록불인데 뭐 하는 거냐”고 따지니 기사는 유리창도 내리지 않고 인상쓰고 있다가 차량 신호등이 황색 신호로 바뀌자마자 시커먼 매연을 뿜으며 가버렸다. 아이들은 분명 초록불에 건너는데도 왜 매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가. 동네 아이들의 안전에 신경 쓰지 않는 마을버스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