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식음료특집]"위스키 알고 마십시다"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4시 36분



술에 얽힌 이야깃거리 만큼 좋은 술안주는 드물다.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위스키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문답형식으로 소개한다.

문:위스키의 유래는….

답:위스키의 본고장이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음주를 금하는 이슬람권이 위스키 탄생에 한 몫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수도사들이 토속주인 에일(Ale) 맥주를 증류해 만든 술이다. 이들이 사용한 증류법은 십자군전쟁 때 이슬람 연금술사들에게 배운 것이다.

문:위스키의 어원은….

답:‘생명의 물(Aqua Vitae)’이 처음 붙여진 이름이다. 나중에 음이 바뀌어 ‘위스키(Whisky)’가 됐다.

문:몰트(malt) 위스키, 그레인(grain) 위스키,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의 차이점은….

답:몰트 위스키는 대맥의 맥아(Malt)를 원료로 사용한다. 드물게 병에 담아 출하하는 경우도 있지만 맛이 너무 강해서 대부분 블렌드용으로 쓴다.

그레인 위스키는 대맥의 맥아에 발아하지 않은 옥수수를 섞어서 대량으로 증류하는 위스키다. 이를 몰트 위스키와 블렌딩하면 부드러운 맛에 알맞은 향기를 지닌 독특한 위스키가 만들어진다.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는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적당한 비율로 섞은 것이다. 세계 유명 위스키 브랜드는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문: 한국에서 파는 위스키와 외국에서 파는 위스키는 맛이 다른가.

답: 서양인들은 위스키를 얼음이 든 잔에 넣어 ‘언더락스’로 마시거나 물 소다수 등을 타서 마신다. 알코올 농도가 20∼25%일 때 향과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한국인들은 맥주와 섞어 폭탄주로 마시거나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유형이 많아.

이런 점을 감안해서 위스키 업체들은 한국에서 파는 위스키를 서양에서 파는 위스키보다 맛과 향이 부드럽게 만든다.

문: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은 코냑을 마시는 방법과 다른가.

답:위스키는 얼음이 든 잔에 넣어 마시는 것이 가장 흔한 음주법이다. 이에 비해 코냑은 잔에 5분의 1정도만 따른 다음 손으로 잔을 부드럽게 감싸 가볍게 흔들어 가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손의 체온이 진한 코냑 향을 잔에 골고루 퍼지게 한다. 위스키는 혀로, 코냑은 코로 마신다는 말이 있다.문: 술을 마시고 토하는 것은 몸에 얼마나 해로울까.답: 구토를 할 만큼 마시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마셨을 때는 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짧은 시간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뇌 중추신경이 마비돼 심장마비나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는데 구토를 하면 그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문: 칵테일의 유래는.답: 칵테일은 영어단어 ‘Cock(수탉)’과 ‘Tail(꼬리)’에서 나왔다고 전해진다. 일설에 따르면 미국 독립전쟁 때 기병대들이 여러 종류의 술을 섞으면서 수탉의 꼬리로 저으면서 칵테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도움말〓씨그램코리아 이종기 공장장·상무)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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