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식음료특집]배중호 국순당사장 "세계의 백세주 만들것"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4시 36분


‘한국은 좁다. 세계로 눈을 돌리자.’

국내 전통약주 시장에서 ‘백세주 아성’을 굳힌 국순당의 배중호 사장(사진)이 백세주를 프랑스의 와인, 독일의 맥주, 러시아의 보드카에 버금가는 한국의 대표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른바 ‘백세주 세계화 프로젝트’.

“내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마당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술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배 사장은 먼저 외국 VIP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에 ‘백세주 마니아’를 만든다는 전략 아래 외국인들에게 백세주를 맛보게 하고 원할 경우 ‘백세주 VIP 고객’으로 등록시키고 멤버십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멤버들은 한국 방문 때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배 사장은 “외국의 저명인사들과의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로마 세계 멀티미디어 월드포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총회 행사’ 등 각종 해외 행사에 백세주를 지원했다”며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세주 세계화 프로젝트의 1차 목표는 일본 시장”이라며 “얼마전 일본 출장중에 일본인이 운영하는 한국음식점에 들렀더니 백세주를 찾는 일본인들이 많더라”고 전했다.또 “알코올에 물을 섞은 소주보다는 각종 약재를 넣어 달인 백세주가 전통주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며 “외국인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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