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금력을 동원, FA선수는 물론 내년 시즌 4강 진출을 위한 선수수급에 과감한 투자를 하며 SK야구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시즌 7위의 하위권 성적이지만 4강전력에 가까운 가능성을 보인 한해로 모기업에서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투자와 관심으로 SK야구단은 내년 시즌 희망에 부플어 있는 반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눈밖에 난 부천SK축구단은 투자와 무관심으로 불투명한 내년 시즌이 예상되고 있다.
야구단과 같이 똑같은 정규시즌 7위를 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야구단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거둔 부천SK축구단이였다.
올초 열렸던 아디다스컵 대회에서 2승6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순조롭지 않은 시즌 출발을 했던 부천SK. 팀의 주전 선수 대부분이 부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규시즌에 돌입.
계속되는 부진으로 하위권에서 맴돌며 돌파구를 찾으려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16년간 한결같이 부천SK를 지켰던 조윤환 감독의 시즌중반 자진사태까지 이르렀고, 최윤겸코치가 감독대행직을 맡아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윤겸 감독 내정이후 시즌 후반 다소 살아나던 부천SK는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10개팀중 7위라는 성적표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리그 2위, 컵대회 1위, FA컵 대회 3위라는 화려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각종 대회에 하위권에 머무르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전들의 부상도 부상이지만, 팀의 간판 선수였던 윤정환을 99년에 J리그에 보내고, 강철 선수마저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린츠로 이적시키는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보내 버린후 부천SK는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상실했다.
내년 시즌을 대비하여 부상선수 재활과 팀 재건등으로 올겨울 그 어느 구단보다 바쁘게 보내야 할 부천SK가 FA선수들로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이 했다.
내년 시즌 처음 도입되는 FA제도가 팀부활에 힘쓰고 있는 부천SK에 발목을 잡아 버렸다. 94년 이전 입단한 프로8년차 이상 선수들에게 부여되는 FA자격 선수 25명중 공교롭게도 부천SK가 8명으로 가장 많다. 8명 모두 팀의 핵심 전력으로 윤정춘, 이상윤, 이용발, 이임생, 전경준, 조성환등 모든 팀들이 전력보강을 위해 탐을 내는 선수들로 가뜩이나 간판선수들의 이적으로 전력의 누수로 힘든 시즌을 보낸 부천SK로선 또다른 이적선수가 나올까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8명의 선수 모두를 잡기에는 제정적 어려움이 만만치 않아 속앓이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전력보강을 위해 다른 구단에선 FA선수 영입작전에 들어갔고, 연봉협상을 하던 수문장 이용발이 구단과 이견을 보이며 전북과 3년계약으로 입단을 확정지었다. 여기다 부천의 수비수로 활약하며 든든한 플레이로 제몫을 다했던 FA선수 조성환이 은퇴를 선언했다. 조성환을 잡기위해 협상을 벌이던 부천SK는 본인의 완강한 의사를 받아들였다. 이후 조성환은 옛 감독이 있는 전북현대의 코치직행이 확정적이다.
이들 선수들뿐 아니라 협상에 차를 보이고 있는 윤정춘이 팀에서 나와 타구단과 접촉중이고 모든 구단이 탐을 내고 있는 전경준과 이임생등도 부천SK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FA선수를 잡자니 한두명도 아니고 보내자니 당장 내년 시즌에 전력약화가 눈에 보이고, 모기업은 등을 돌린채 지원에 지지부진하고 부천SK의 올겨울 스토브리그는 길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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