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주연의 영화 ‘바닐라 스카이’와 애니메이션 사상 최단 기간 1억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몬스터 주식회사’가 21일 개봉했지만, ‘두사부일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바닐라 스카이’의 경우 ‘두사부일체’는 물론, 같은 날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의 흥행 스코어에도 못미쳐 ‘미남(크루즈)’과 ‘괴물(몬스터)’의 맞대결에서도 괴물에게 밀린 셈. 미국 개봉 당시에는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등 막강한 캐스팅을 자랑한 ‘오션스 일레븐’을 정상에서 끌어내리고 단숨에 1위에 등극했건만 한국에서는 4위에 그쳤다.
‘해리 포터…’의 정상 고수는 놀랄만한 일이 아니지만, 2주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사부일체’의 선전은 눈길을 끈다. 지난 주말(22∼23일) ‘두사부일체’의 좌석점유율은 84%. 좌석점유율만 따지면 ‘해리 포터…’를 따돌리고 1위다. 지난 주말까지 전국 관객수는 122만명을 넘어섰다.‘두사부일체’측은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코믹 액션 영화들가 흥행이 잘된다”며 “최근 개봉한 큰 영화들이 많긴 하지만, ‘화산고’ ‘몬스터주식회사’는 아동이나 중고교생이 주관객층이고 20대 이상 관객들이 볼 수 있는 코믹 액션 영화는 ‘두사부일체’뿐인 점이 흥행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흥행 성적에 힘입어 현재 130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두사부일체’는 25일부터 상영관을 14개 확대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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