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PDA MP3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컴퓨터 주변기기까지 ‘보보스 감각’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코리아의 대표제품 아이맥(iMac)은 디지털 영상을 중시하는 최근 흐름과 맞물려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매킨토시 전용인 애플컴퓨터는 한국에 ‘전문가용’으로 소개됐으나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영상세대’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캠코더로 찍은 화면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고 DVD가 선명하게 재생되는 것이 장점.
디자인이 깜찍한 점도 매력요인이다. 본체와 모니터가 붙은 일체형이라 공간활용성이 좋고 컴퓨터의 ‘전통색’인 흰색뿐만 아니라 투명한 푸른색 계열도 있으며 안이 들여다보인다.
소니의 노트북 바이오 최신 제품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진듯한 느낌이 들도록 인쇄돼 있으며 보라색 등 독특한 색상을 채용했다. 1024×768 해상도의 15인치 대형 액정화면을 갖춰 디지털 이미지 작업에 좋다. CDRW와 DVD가 함께 되는 콤보드라이브가 들어있어 집과 사무실에서 음악과 영상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컴팩코리아가 내놓은 개인휴대단말기(PDA) ‘iPAQ’은 작년에 한국에 소개된 뒤 PDA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240×320 해상도의 반사형 액정화면이 들어있어 실외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구현되며 64MB까지 메모리가 확장됐다. 휴대전화 지리정보시스템 인터넷 디지털카메라와 연결해 쓸 수 있는데다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흉내낸 유선형 디자인이 독특해 인기를 끌고 있다. 64MB가 88만9000원.
애플컴퓨터가 내년초 소개할 MP3플레이어 ‘iPod’는 음악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하드 드라이브가 무려 5GB나 되며 1000곡까지 음악이 내장된다. 1000곡 다운로드 받는데 10분밖에 안걸리며 무게는 185g에 불과하다. 미국 판매가는 399달러.
디지털웨이가 개발한 MP3플레이어 ‘MPIO-DMK’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 무게는 30g에 불과하고 열쇠고리, 목걸이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왔다. 64MB에 18만원.
주변기기도 디자인에 승부를 걸고 있다. 아이오메가가 한국에 들여온 이동식 저장장치인 ‘피어리스’는 손바닥만한 크기로 휴대하기 편하다. PC에 꽂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강화한 것이 장점. 20GB짜리가 평균제품보다 10만원정도 비싼 58만5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 회사의 외장형 CD-RW인 ‘프레데터’는 700MB까지 대용량으로 저장, 관리할 수 있다. 벽돌모양의 투박했던 예전의 디자인을 벗어던지고 최근에는 작고 아담한 모양으로 탈바꿈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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