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희망이다/사이버高]학력 수준별 수업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8시 00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미국에는 사이버 대학에 이어 다양한 사이버고교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93년 설립된 초이스2000 차터스쿨(www.choice2000.org)은 페리스시 교육위원회와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공립학교로 인터넷에서 고교 전과정을 마치고 졸업장을 딸 수 있다. 이 학교에는 캘리포니아주, 알래스카주 등 미국 내 10개주와 해외에 거주하는 학교부적응 학생과 신체부자유 학생 등 235명이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재학 중이다. 회사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독일에 거주하며 공부하는 학생부터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학생까지 있다. 조기 졸업을 위해 13세 소년도 사이버고에 입학했다.

97년 설립된 플로리다 온라인 하이스쿨(http://fohs.net)은 조기졸업이나 심화 보충학습을 위해 개설된 사이버고교로 9학년부터 12학년 학생이 등록할 수 있다. 현재 7500여명 학생이 등록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뉘어 수업을 받는다. 일반 고교에 다니면서 사이버고교에서 딴 학점도 인정한다.

96년 설립된 버추얼 하이스쿨(http://vhs.concord.org)은 지난해 미국 29개주 87개 학교 재학생 2516명이 등록한 대규모 사이버고교다. 현재 94개 과목이 개설됐다. 수업은 프로젝트나 세미나 위주로 진행되고 최우수학생과정(AP)도 개설됐다.

배비지 넷 스쿨(www.babbagenetschool.com)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전직 과학교사가 운영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다. 고교 9학년부터 12학년이 많고 과학경진대회 프로그램 등이 개설됐다.

로스앤젤레스의 데니슨 온라인 인터넷스쿨(www.dennisononline.com)은 멀티미디어 CD와 인터넷 등을 통해 수업을 받고 고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초이스2000 차터스쿨 8학년 제시(13·여)는 “조기 졸업을 위해 학점을 자유롭게 딸 수 있는 사이버고교를 선택했다”며 “인터넷으로 교사와 1대1 수업도 가능하고 컴퓨터 활용법도 저절로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박용기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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