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도 마찬가지이다. 역시 미드필드진이 중요하다. 미드필더들과 스트라이커가 상황에 따라 짜임새있게 움직여야 골을 넣을 수 있다. 미드필더들이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쳐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골찬스는 스트라이커가 만드는 게 아니다. 미드필더들이 찬스를 만들어 주고 마지막 마무리를 최전방 공격수가 할 뿐이다. 물론 최전방 공격수도 미드필더와 같이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 임무가 없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미드필더들이 공격을 주도해야 한다.
▼관련기사▼ |
- 한국 돌풍이 분다 - 16강땐 50억 돈방석…히딩크 3억 보너스 |
이제부턴 미드필드와 공격라인의 조화에 포인트를 두겠다. 좌우 세트플레이와 중앙돌파 등 공격루트도 다변화하겠다. 중앙돌파는 볼키핑 능력과 자로 잰듯한 패싱능력을 갖춘 플레이메이커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우리팀엔 이런 선수가 없어 고민이다. 계속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지만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결국 현재로선 미드필더들과 스트라이커가 협력해 숫적인 우세를 점하고 공간을 많이 확보해 기회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내가 만들어갈 대표팀 공격력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축구는 토탈사커이다. 공격라인 미드필드라인 수비라인이 전체적으로 톱니바퀴처럼 움직여야만 세계축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토탈사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체력이다. 특히 미드필더들은 90분을 뛰어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5개월간 공격전술의 강화뿐아니라 체력강화가 큰 문제로 대두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직 대표팀을 업그레이드 시킬 두 단계가 남아 있다. 내가 계획한대로만 진행된다면 16강은 문제없다. 지켜봐달라.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