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2일 발표한 ‘2001년 11월말 현재 주택건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주택건설 사업승인 및 건축허가 가구수는 44만3394가구로 2000년 같은 기간의 36만7657가구에 비해 20.6%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증가율이 24.5%로 지방(15.9%)보다 높았다.
19가구까지 지을 수 있는 다가구주택의 개별 가구수를 기준으로 하면 최대 60만7772가구의 주택이 건설된 셈이다.
이처럼 주택건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저금리로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고 세금감면 등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조치에 따라 지난해 2·4분기(4∼6월)부터 주택경기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건설교통부는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1만8610가구로 전년 동기의 27만4552가구보다 20.4% 줄었으며 연립주택도 전년 9608가구에서 7569가구로 21.3% 줄었다.
반면 연면적 660㎡(약 200평) 이하의 다세대 다가구 주택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다가구 주택이 6만202가구에서 18만6694가구로 210.1%, 다세대주택은 5만1483가구에서 17만2900가구로 235.8% 각각 늘었다.
주택유형에 따라 주택건설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비교적 대규모 택지를 필요로 하는 연립이나 아파트의 건설이 부진한 반면 소규모 택지의 주택건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유형별 주택건설 실적 비교(단위:가구) | ||||||
- | 단독 | 다가구 | 다세대 | 연립 | 아파트 | 계 |
2000년 11월 | 21,314 | 60,202 | 51,483 | 9,608 | 274,552 | 367,657 |
2001년 11월 | 21,999 | 186,694 | 172,900 | 7,569 | 218,610 | 443,394 |
증감률(%) | 3.2 | 210.1 | 235.8 | -21.3 | -20.4 | 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