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일 현물시장에서 전 품목에 걸쳐 배럴당 1달러 이상 올랐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31일 17.91달러에서 2일 19.15달러로 1.24달러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10달러 오른 19.90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17달러 오른 21.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원유가는 OPEC가 1월부터 원유를 하루 150만배럴(전체 생산쿼터의 6.5%)씩 감산하기로 최종 합의한 28일에도 소폭 하락했었다.
한국석유공사는 “감산 실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던 유가가 본격적인 감산 실시와 예년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 최대 난방유 시장인 미국 북동부 지역에 밀어닥친 한파로 난방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도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가 급등했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세계 1위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의 고객들에게 1월 공급 물량 축소를 통보했다고 3일 전했다. 이는 지난해 말 감산 결정 후 최초의 구체적인 감산 실행 조치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 국제금융센터 등은 원유가가 계속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까지는 배럴당 20달러선에서 안정되고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약간 올라 22∼24달러 수준이 되리라는 것. 원유가는 2000년 평균 26.18달러에서 지난해 11월에는 17달러대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평균은 22.82달러였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자 보고서에서 “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더라도 아직은 공급과잉”이라며 “원유 재고가 작년 초보다 3억배럴이나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홍찬선기자 hcs@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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