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배런 데이비스 트리플 더블 "봤지"

  • 입력 2002년 1월 4일 15시 52분


미국 중부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는 4일 25c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상점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사람들도 외출을 자제했다.

미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워스의 경기가 벌어진 샬럿 콜로세움도 폭설탓에 텅텅비었다.

이날 2만3799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고작 7700여명.

하지만 썰렁한 관중석과는 대조적으로 두팀 선수들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홈팀 샬럿은 이번시즌 한경기 팀 최다득점인 114점을 쏟아붓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샬럿의 공격을 이끈 선수는 배런 데이비스.

3년차 포인트가드 데이비스는 이날 28득점,11어시스트,10리바운드로 생애 3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114-102 승리를 주도했다.

샬럿은 파워 포워드 PJ브라운이 무릎부상으로 결장하고 센터 엘든 캠벨과 슈팅가드 데이비드 웨슬리마저 초반 파울트러블 때문에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 폴 사일러스 감독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벤치멤버들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사일러스 감독은 걱정을 떨쳐버렸다.

이번시즌 평균득점이 3.8점에 머물고 있는 로버트 테일러가 15점을 올린것을 비롯, 니 내일론,브라이스 드류, 스테이스 오그먼 등 백업멤버들도 각각 12점을 보탠 것.

샬럿은 3쿼터 한때 72-70까지 쫓겨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데이비스가 연달아 5점을 넣는 등 14-3으로 달아나며 위기를 벗어났다.

샬럿은 이날 승리로 14승17패를 기록,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앤투완 제이미슨(24점·12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3연패한 골든스테이트는 12승20패로 서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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