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맞수 SK 나이츠와 동양 오리온스가 5일 올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4일 현재 중간순위 1,2위를 달리는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SK 나이츠가 2승1패로 우위. SK 나이츠는 1라운드에서 패했지만 에릭 마틴의 영입이후 두 경기에서는 승승장구하던 동양의 발목을 잡아 선두 자리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SK 나이츠는 서장훈과 마틴이 지키는 골밑과 조상현-로데릭 하니발-임재현으로 짜여진 외곽의 안정감이 최대 강점. 전체적으로 팀플레이가 느린 것이 약점이지만 최근 서장훈의 발걸음이 빨라지며 많이 나아졌다.
동양은 속공 2위팀답게 포인트가드 김승현을 중심으로 현란하고 화려한 농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승현이 어시스트와 가로채기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1순위 용병 마르크스 힉스는 블록슛에서, 라이언 페리맨은 리바운드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있는등 선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난 것이 장점.
5일 경기에서 동양은 이런 장점에다 힉스와 페리맨의 더블 포스트로 SK 나이츠 힘의 원천인 서장훈-마틴 콤비의 골밑을 집중공략할 전망. 김진 동양 감독은 “SK 서장훈이 에릭 마틴이 들어온 뒤 일취월장하고 있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승부는 리바운드싸움에서 얼마나 격차를 줄이는가에 달렸고 SK 포인트가드 임재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는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 나이츠는 ‘수비의 달인’ 하니발이 동양 속공의 시발점인 김승현과 전희철-김병철의 외곽포를 잠재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선 SK 나이츠 감독은 “동양 선수들이 각 포지션별로 고루 잘해 어느 특정 선수를 수비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며 ”상대 장점인 스피드를 잡는데 주력해야 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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