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위어 10언더 '깜짝 선두'

  • 입력 2002년 1월 4일 17시 33분


‘올 시즌은 나를 주목하라.’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32·캐나다)가 2002년 미국PGA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를 수립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4일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벌어진 1라운드.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상금랭킹 11위(277만7936달러)를 마크했던 위어는 상승세를 이어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10언더파 63타를 기록,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단독 2위 프랭크 릭라이터 2세(7언더파 66타·미국)의 추격을 3타차로 따돌렸다.

특히 위어는 지난달 내내 미국 유타주의 스키장에서 휴가를 즐기다 이날 새로 바꾼 아이언을 처음 사용하고도 놀라운 성적을 올려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드라이버샷(페어웨이 적중률 100%)과 아이언샷(그린적중률 94%) 퍼팅(27개)의 ‘3박자’가 맞아떨어진 위어는 이날 1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7언더파를 기록했다.

5번홀(파5)에서 3퍼팅으로 파에 그친 것과 후반 들어 3m 이내의 버디 찬스를 4개나 놓친 것이 아쉬운 대목.

한편 프로 데뷔 이후 5차례 연속 출전한 역대 대회에서 모두 톱10(우승 2회 포함)을 기록했던 ‘슬로 스타터’ 타이거 우즈(미국)는 퍼팅이 다소 불안했으나 특유의 장타력으로 이글 2개와 버디 2개를 잡고 보기는 단 1개만 기록하며 공동 8위(5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짐 퓨릭은 99년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등 4명과 공동 3위(6언더파 67타)에 포진했다.

관심을 모았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했으나 보기 4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까먹는 바람에 공동 25위(73타)에 머물렀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