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産銀총재 5일 참고인 소환

  • 입력 2002년 1월 4일 17시 47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4일 지앤지(G&G) 회장 이용호씨의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 개입한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를 5일 오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 총재를 상대로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의 돈을 받고 CB발행 과정에 개입한 이기주(李基炷·구속) 전 한국통신파워텔 사장을 대우증권 박종수(朴鍾秀) 사장에게 소개해준 경위와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CB발행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의 계열사 인터피온(옛 대우금속) 전 대표 이모씨를 2일 소환 조사한 뒤 3일밤 귀가시켰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인터피온이 금융기관에서 탕감 받은 채무 200여억원을 회계상 은폐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이용호씨에게서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으나 이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H전자복권 전 사장 김모씨(35·도피중)가 지난해 2∼3월 이용호씨에게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빌려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이 주가조작에 사용됐는지를 확인 중이다. 이명건·이상록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