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마수걸이 우승’ 가물가물

  • 입력 2002년 1월 6일 17시 39분


우즈가 3라운드 3번홀(파4)에서 버디퍼팅에 실패한 뒤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우즈가 3라운드 3번홀(파4)에서 버디퍼팅에 실패한 뒤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슬로 스타터’ 타이거 우즈(미국)의 시즌 ‘마수걸이 우승’은 올해도 힘들 전망이다.

6일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벌어진 미국PGA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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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퍼팅 난조(35개)로 1오버파 74타를 쳤던 우즈는 이날 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샷이 흔들리는 바람에 이틀연속 1오버파 74타로 부진, 32명의 출전선수 중 단독 16위(3언더파 216타)로 밀려났다.

우즈는 전날 2라운드까지는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100%였으나 이날은 50%에 그치며 좀처럼 버디찬스를 잡기가 힘들었다.

특히 전날 트리플보기를 기록한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아이언샷이 숲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우즈는 2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잃었다.

98, 99년 시즌 개막전에서는 잇따라 우승했으나 지난해 개막전 우승을 놓친 우즈는 이번 대회 샷 감각으로 볼 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13언더파 206타)인 스콧 버플랭크, 케니 페리(이상 미국)와의 10타차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첫 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에 나섰던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우즈와 마찬가지로 이틀연속 1오버파 74타를 기록해 공동 8위(8언더파 211타)로 후퇴했다.

반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3라운드에서 공동 데일리베스트(5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공동 6위(9언더파 210타)로 뛰어올라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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