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내내 상승한 폭을 단 며칠만에 달음박질친 것이다. 이를 두고 단기과열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수의 상승폭만을 놓고 그런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상승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상승의 질이 어떠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다. 그 배경에는 반도체 가격 회복이라는 튼튼한 재료가 자리잡고 있다. 외국인들은 하루 평균 2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지속했고 국내 투자가의 매수는 은행주에 집중됐다. 핵심 블루칩과 금융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연출된 것.
이처럼 충분한 근거가 있고 내용이 괜찮은 상승이었으므로 우려할 이유는 적다. 부담스러운 요인을 굳이 꼽자면 심리적 피로감을 들 수 있다. 조정이 임박했다는 부담감이 커지면서 매수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예상되는 조정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옵션만기일까지 겹쳐 있어 심리적 부담감과 함께 일시적 조정이 온다면 단기적으로 절호의 매수 기회다. 조정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일단 매수를 한 템포 늦춘 다음 조정시 과감히 저점에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물론 공략은 그동안의 주도주군이다. 국민은행 삼성전자 등의 핵심블루칩과 기업은행 한미은행 등 우량 은행주가 가장 매력적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을 염두에 두고 코리아써키트 광전자 등 전기전자업종에도 서서히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다.
아크론 '케인즈' 투자전략가·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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