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22P 널뛰기…750선 돌파

  • 입력 2002년 1월 7일 18시 45분


종합주가지수가 8일 연속 상승하며 750선을 마침내 돌파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76포인트 오르며 751.48로 마감했다. 지수가 다시 750선으로 올라선 것은 16개월여만이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은행 증권 건설 등 대중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중주의 강세와 주가가 오른 종목이 459개로 내린 종목(344개)에 비해 많았다는 점을 볼 때 이날 장세는 주도주에서 주변주로 매수세가 옮아가는 순환매 성격이 강했다.

이날 주가는 오전 급락, 오후 급등 후 조정의 양상을 나타내며 20포인트의 큰 진폭을 그렸다. 오전에는 지수가 739까지 밀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진행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오후 들어 분위기를 급반등시킨 데는 개인이 한몫을 했다. 최근 5일 동안 줄곧 주식을 내다팔던 개인은 이날 69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4일째 순매수를 지속한 외국인과 함께 지수를 상승으로 돌려세웠다. 반면 5일 연속 순매수했던 기관은 이날 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연말부터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은행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조금 내린 반면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7일째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4포인트 오른 76.09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거래소시장의 대중주로 몰리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난 주말보다 조금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장을 지탱했다. 3월 디지털위성방송 실시를 앞두고 수혜가 예상되는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 업체들이 연일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