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새종목]일진다이아몬드…점유율 세계3위

  • 입력 2002년 1월 7일 19시 16분


일진다이아몬드가 올들어 처음으로 9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88년 설립된 일진다이아몬드는 일진㈜, 일진전기공업 등과 함께 일진그룹의 주력기업으로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 제조가 주된 사업이다. 90년 5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합성다이아몬드 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8.4%로 드비어스(48%)와 GE(30%)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은 합성다이아몬드 부문 83.4%, 98년 흡수 합병한 일진종합건설 부문 14.6%, 절삭가공(PCD 및 PCBN) 부문 5.4%, 2000년에 새로 진출한 단결정웨이퍼 부문 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규섭 사장은 “회사의 가치를 계속 높이고 경영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주들이 최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1650억원 매출에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주주들에게 10% 이상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진다이아몬드의 공모가격이 본질가치(3만9000원)보다 높은 4만1000원으로 정해져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수익구조가 비교적 안정돼 있고 기관 지분을 빼면 총 발행주식 수의 10% 안팎이 유통될 것으로 보여 주가가 공모가보다 오를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이정헌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2∼13배이지만 일진다이아몬드의 PER가 7.8배로 낮고 영업기반이 안정적이어서 주가가 상장 후 일정 기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미래 성장사업 진출을 위해 2000년 이동통신 단말기 등에 쓰이는 단결정웨이퍼사업에 200억원을, 작년 프로젝터에 쓰이는 고온 폴리실리콘 TFT-LCD사업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

박영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합성다이아몬드 부문은 앞으로 큰 수요가 없어 4% 안팎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규사업 투자로 차입금이 작년 9월말 1623억원으로 늘었고 신규사업도 3년 가량 매출이 늘지 않는 상태에서 적자가 지속되며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철 기자 sckim007@donga.com

일진다이아몬드 경영현황과 투자지표 (단위: 억원, 원)
사업연도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EPS
1998년 1,047 304 167 3,933
1999년 1,151 378 283 6,397
2000년 1,202 275 130 2,944
2001년 1,363 366 329 7,415
※2001년은 추정치. EPS는 주당순이익으로 순이 익을 주식수로 나눈 것.
자료: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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