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상승행진을 계속해 업종지수가 전날보다 4.72% 올랐고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의 지수는 전날보다 0.3% 내렸다.
우선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은행주의 주가가 짧은 기간에 크게 올랐지만 추가로 주가가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선 올해 은행들이 추가로 합병해 산업구조가 재편되면 부실채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교보증권은 “은행의 부실채권이 정리되면 대손충당금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은행의 예대마진과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은행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부실채권 부담이 사라지면서 올해 실적도 증가할 전망.
리젠트증권 김경신 상무는 “이같은 이유로 은행에 국제통화기금(IMF)경제난 초기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가 계속 오른 국민은행(+2000)과 조흥은행(+670)과는 달리 반도체 업종의 주요 종목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주가는 각각 1000원과 80원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주가 하락은 최근의 단기급등에 대한 숨고르기라는 분석이 많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및 D램의 출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향후 6개월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그러나 “D램가격 회복세는 국제시장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의 제휴협상에 따른 공급축소에 대한 기대감에서 나온 것”이라며 “주가가 이익개선 기대감을 지나치게 미리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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